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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 본문
시험이 모두 끝나고 방학이나 다름없는 온라인 주간에 들어섰다. 일년동안 정말 극과 극의 시간을 보냈다. 처음 6개월은 감성을 충전하는 느긋한 시간이었고 개학한 이후의 6개월은 쉴새없는 시험에 지치고 혼란스러움의 극치였다. 모든 것이 끝나니 일종의 반항심이 생겼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다. 나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부터 공부는 거들떠도 안 보고 놀거라고. 그런데 그런 것도 일주일 2주일쯤 되니 점점 무기력해지고 뭔가 그냥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고개들었다. 하루가 너무 짧았다. 더이상 이렇게 하기는 싫었다. 그런데 여전히 공부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밀린 다이어리도 쓰고 새해를 준비했다. 그리고 2021년이 되었다. 일일계획표를 세우기로 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영상을 보며 참고도 하고 내가 직접 계획표 폼을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그 계획들에는 탄력이 없었다. 정말 매일 '해야 할 일'이 딱히 없었던 것이다. 급기야 할 일을 찾기 위해 여러 공모전 공고도 뒤져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매일 일일계획표를 만들고 시행착오를 거쳤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가야금을 연습하는 그런 할 일이 아니라 딱 양을 정할 수 있고 성취감이 드는 그런 할 일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내 할 일을 끝냈을 때 비로소 자유시간과 휴식이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였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기가 싫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다. 빈둥거리는 연말이 끝나 새해가 되었으니 다시 내 할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마냥 미루고만 싶었다. 그냥 그걸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졌다. 막상 공부를 하는 것은 별거 아니지만 '새해'가 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힘든 거였다. 그 생각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싫었던 거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속의 그 생각을 밀어내고 기피했다. 하지만 어젯밤 갑자기 용기가 생겼다. 마음 편히 쉬는 저녁시간이어서 아마 그랬을 것이다. 마음에 여유가 있고 편해서 비로소 차분히 그 생각을 마주할 용기가 나고 계획을 세울 힘이 났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어떤 것을 자꾸 피하다 보면 그것이 막연하게 두렵고 힘들게만 느껴지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마주하면 정말 별거 아니고 계획을 세워서 실질적으로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공부와 운동을 계획해보았다. 하루에 하는 내용을 정해놓고 세부사항을 정했다. 나와의 약속은 공부는 '하루에 3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것, 딱 집중해서 하는 것, 꼭 실천하는 것'. 그리고 다시 일일계획표를 짜보았다. 물렁물렁 형체가 없던 무언가가 비로소 틀을 잡고 모양을 갖추게 된 기분이었다. 계획표를 인쇄하지 않고 문서로만 남겨둔 다음 필요할 때마다 수정하고 리뷰도 하고 하다보니 하루의 순간순간에 탄력이 생겼다. 내 시간을 좀 더 풍부하게 쓰고 하루를 길게 보냈다. 진짜 뿌듯하다=.= 엄마랑 스터디카페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가지게 되어서 든든하다. 학교에도 가지 않고 계속 집에만 있다보면 기분이 좋지가 않다. 가장 편하고 안전한 곳이 '우리집'이지만, 그만큼의 '내 것'이라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자꾸 눈에 들어오는 먼지나 어지러진 뭔가를 계속 치워야되는 부담이 있다.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아예 다른 공간에 있다오면 우선 환경이 주기적으로 바뀌어서 정신건강(?)과 집중력에 좋고 우리집에 더 애정이 가서 좋다. 운동도 하고왔다! 내일부터 진짜 방학이 시작된다. 이제 계획에 틀이 잡혔으니 내 방학을 소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굿좌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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